[NBA Trade] 댈러스, 트레이드로 앤드류 보거트 영입!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케빈 듀랜트를 안착시키기 위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가 앤드류 보거트(센터, 213cm, 117.9kg)를 댈러스 매버릭스로 보냈다고 전했다. 댈러스는 보거트를 영입하는 대신 2019 드래프트 2라운드 티켓(조건부)을 건넸다.

# 보거트 트레이드

맵스 get 앤드류 보거트

덥스 get 2019 2라운드 티켓(조건부)

골든스테이트는 왜?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이적시장 최대어인 듀랜트를 영입했다. 듀랜트와 계약기간 2년 5,430만 달러에 합의했다. 듀랜트를 데려왔고 선수단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만큼 샐러리캡을 덜어내야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결국 보거트를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샐러리를 떠넘기기 위함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이 트레이드로 보거트 몸값과 같은 트레이드 예외조항(1,100만 달러)을 받았다.

듀랜트를 영입하기 전까지 골든스테이트의 다음 시즌 샐러리는 8,000만 달러 남짓. 듀랜트에게 연간 2,700만 달러의 안긴 만큼 보거트의 트레이드가 불가피했다. 문제는 보거트의 연봉이 빠지고 듀랜트의 계약이 성사되어도 골든스테이트의 지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아직 나머지 선수들을 보강하지 못했음에도 약 9,800만 달러를 지불하게 됐다.

이는 샐러리캡 상한선인 9,400만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금액. 그 외 선수들은 최대한 적음 금액을 지출하면서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즉, 골든스테이트가 듀랜트를 데려오기로 한 이상 보거트와 함께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사안이었다. 하물며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오프시즌에 그를 트레이드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보거트는 비록 지난 파이널 5차전 초반에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뛰는 만큼은 누구보다 탁월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골밑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더해줬고, 공격에서는 스크린과 남다른 패스센스를 통해 동료들을 잘 도왔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파이널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한 그를 트레이드하기로 결심했다.

무엇보다 끝내 듀랜트를 포섭하면서 보거트의 가치가 떨어진 부분도 없지 않다. 안드레 이궈달라는 팀의 벤치 전력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선수. 이궈달라는 여러 포지션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골든스테이트는 이궈달라가 아닌 보거트를 트레이드했다. 그는 지난 2011-2012 시즌이 끝난 이후 먼테 엘리스(인디애나)와의 교환으로 골든스테이트로 왔다.

댈러스는 왜?

댈러스는 듀랜트의 골든스테이트행 발표가 난 이후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당초 댈러스는 하산 화이트사이드와 마이크 컨리를 동시에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화이트사이드와 컨리 모두 원소속팀에 최고 대우를 보장받으면서 잔류했다. 댈러스는 지난 여름에 디안드레 조던(클리퍼스)과의 계약이 틀어진 이후 좀체 살아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댈러스는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이적시장에 나온 해리슨 반스에게 최고 대우 계약을 제시했다. 듀랜트의 거취 결정에 따라 반스가 골든스테이트 잔류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여겨졌다. 결국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기로 하면서 골든스테이트는 반스를 잡을 이유가 없어졌다. 댈러스는 반스를 영입하며 부족하나마 전력을 채웠다.

동시에 보거트까지 얻었다. 2라운드 티켓 한 장만을 소진한 가운데 그를 데려온 것. 하물며 그의 계약은 다가오는 2016-2017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만큼 부담도 적다. 이제는 노장대열에 합류한 선수지만, 여전히 골밑에서의 경쟁력이 있다. 기록 외적인 부부에서의 기여도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결국 댈러스는 듀랜트 거취 결정에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이로써 댈러스는 갑자기 천지가 개벽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댈러스 잔류가 유력한 덕 노비츠키와 함께 안정적인 프런트코트 전력을 갖추게 됐다. 최근 데런 윌리엄스를 계약기간 1년 1,000만 달러에 붙잡으며 백코트 전력누수도 최소화했다. 댈러스는 결국 윌리엄스를 앉혔고, 반스를 잡았고, 보거트까지 데려오며 이번 오프시즌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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